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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시스템 양반, 내가 범죄자가 될 상인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줄거리] 때는 2054년, 장소는 워싱턴. 의학의 발전이 더뎌 감기 치료약도 만들어지지 않은 미래이지만, 범죄만큼은 완벽히 차단된 ‘안전한’ 유토피아. 프리크라임이라는 치안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예측해내고, 그를 미리 단죄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준다. 천부적인 감각으로 (예비)범죄자를 추적해내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리크라임 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 그기 프리크라임에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6년 전 자신의 아들을 잃은 아픈 기억을 다른 사람에게만은 되풀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앤더튼은 프리크라임 감사를 위해 연방정보국에서 파견된 대니 워트워(콜린 파렐)와 사사건건 대치하는 가운데 프리크라임 시스템이 믿을 수 없는 살인을 예견한다. 그것은 바로 앤..

[쿠엔틴 타란티노. Top 5] 펄프 픽션

쿠엔틴 TOP5. 그 세 번째 #03. Pulp Fiction 개봉/국가 : 1994. 09.10 / 미국 장르/등급 : 범죄,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출연 : 존 트라볼타, 우마 서먼, 사무엘 L 잭슨, 브루스 윌리스, 빙 레임스, 하비 케이틀, 팀 로스 괴물의 탄생 1992년 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쿠엔틴 타란티노. 그러나 오늘의 그가 있게 한 영화는 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괴짜 신인 감독의 겨우 두 번째 영화는 독특한 편집 방식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요즘은 이런 영화가 흔하지만 스토리를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뒤죽박죽 섞어 놓고, 결말이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 버리는 그의 편집에 당시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국내 개봉 당시 편집 실수로 오해하고 다시 ..

거장열전 2022.09.19

내 인생에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면, 레슬링으로 하겠소..ㅠㅠ <반칙왕>

“자기계발은 좀 하니?” 얼마 전 오랜만에 학교 선배와 술을 마시는데, 대뜸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기계발’이라니. 솔직히 되돌아보면 10년 전 쯤에 ‘취업’에 꼭 필요하다고 해서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이라던지, 토익 학원들 다녔던 것 이후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런 게... 필요해요?”라고 되물었죠. 어지간히 취해 있던 선배는 ‘잘 걸렸다’는 식으로 의자를 바짝 댕겨 앉아 조언을 시작하더군요. “음, 자기계발이라는 건 말이야. 지금 네 인생에서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과정인데 말이야. 너도 무언가 일을 하면서든, 뭐 일상을 살아가면서든 ‘내가 이걸 못하네’라고 생각이 든 게 있을 거 아니야? 나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혀가 꼬이는 게 스트레스라서 요즘 스피치를 배우..

꼬영이 2022.09.18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호러 영환데 음악이 너무 좋잖아.

이 감독, 음악 쫌 아네?! 오랜만에 음악이 있는 영화 코너에 레트로 느낌 가득한 호러무비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애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의 2021년작 입니다. 애드거 라이트는 코미디 호러무비 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하고, 로 또다시 관객들의 배꼽을 빼더니 라는 황당무계한 SF를 잠시 거쳐 까지 발표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애드거 라이트 영화의 특징은 매 장면 하나하나에 의도적이고 계산된 익살스러움에 광고 같은 장면 전환과 찰진 음향 효과를 꽃아 넣습니다. 어떤 장면도 평범하거나 정적인 장면이 없죠. 그래서 엄청나게 웃깁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부지런합니다. 저는 이런 영화에는 쉽게 피로감을 느껴 별로 좋아하지..

[DenH의 추천 영화] 새천년의 우리는, 사랑 앞에 더없이 순수했단다^-^ <연애소설>

[줄거리]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대학생 지환(차태현 분), 어느 날 그의 카메라 속으로 불쑥 수인(손예진)과 경희(이은주)가 들어온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그들. 지환은 이끌린 듯 그들을 쫓아 따라간다. 수인에게 첫 눈에 반한 지환은 마음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고백을 계기로 셋은 친구가 된다. 더없이 좋은 친구 사이로 스무 살의 풋풋한 나날을 더 푸른 추억으로 채워나가는 그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우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낯선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서, 세 사람은 각자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이 혼란스러움에 경희와 수인은 지환을 떠나버린다. 그로부터 5년 후, 두 사람을 애써 잊은 채 택시기사로 살아가던 지환에게 발신인을 알 수 없..

[DenH의 추천 영화] 내 사랑에 끝이 보일 때 보면 좋은 영화 <행복>

[줄거리]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던 남자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클럽은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는 이별,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간경변까지 앓게 되며 돈과 사랑, 건강까지 모두 잃은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이 ‘희망의 집’엔 중증 폐질환 환자지만, 밝은 성격을 지닌 여자 은희(임수정)가 8년째 머물고 있다. 지루한 시골 요양원, 미래가 있는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영수와 은희는 서로에게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보통의 커플들처럼 행복한 연애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요양원을 나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1년 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의 마무리처럼 살아갈 것처럼 보였던 은희와 영수의 사이도 점점 틀어지기 시작한다. 은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 자유분방한 예전 삶을..

계절이 변할 때마다 생각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가난한 30대 남자에게 방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사치라서, 매일 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에 든 지 꼬박 3개월 즈음이 된 8월 말. 어제는 깊은 잠에 빠졌다가 으슬으슬 몸이 떨려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이제 열대야가 끝이 난 건지, 점점 가을로 계절이 옮겨가는 것이 실감이 가더군요. 다들 그냥 문득 생각나는 영화가 있으실 테지만, 저는 매 계절이 바뀌어 갈 때마다 가 떠오르곤 합니다. 물론 영화는 계절의 한가운데를 그리지만, 아마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어 갈 시기였고, 두 번째 보았을 때는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어갈 때였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어 가고 있는 오늘, 모기가 윙윙 거리는 한 저녁에 다시금 본 의 감상을 여러분들과 나누어 ..

꼬영이 2022.08.27

[쿠엔틴 타란티노. Top 5]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쿠엔틴 TOP5. 그 두 번째 #02. Inglourious Basterds 개봉/국가 : 2009. 08.21 / 미국, 독일 장르/등급 : 액션, 전쟁, 어드벤처 / 청소년 관람 불가 출연 : 브레드 피트, 크리스토퍼 발츠, 다이앤 크루거, 멜라니 로랑, 마이클 패스벤더, 일라이 로스, 틸 슈바이거, 다니엘 브륄, 비제이 노박, 게대온 부르크하르트, 오마르 둠, 오거스트 디엘, 마틴 부트케 미친 광기의 향연 미친, 광기(狂氣) 네 중복되는 표현 맞습니다. 글쓰기에서는 지양해야 하는 걸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너무 쓰고 싶네요.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니까요. 이영화는 한마디로 미쳤습니다. 일단 시나리오가 정상이 아닙니다. 그저 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영화 중 하나겠거니 하며 보다가 '이게 뭐지?' 하며 소..

거장열전 2022.08.21

감명 깊게 들은 음악은 평생 추억이 되더라 <비긴 어게인>

지난 금요일 퇴근하고서 친구들과 만나 가깝게 강화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나던 길이었습니다. 퇴근한 저를 데리러 온 친구의 차에 반갑게 올라탔는데, 차에서는 오늘 글의 주제가 되는 영화인 (2014, 존 카니 감독)의 OST ‘Coming Up Roses’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굉장히 좋아하던 노래였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서 잠깐 지워져 있던 노래였는데요. 반가운 마음에 “어? 야, 이 노래 엄청 오랜만에 듣네”라는 말과 함께 그 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강화도로 향하는 한 시간 반 동안 놀랐던 건 이 개봉한 지 8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었고, 이때 우리가 다 함께 이 영화를 보러 함께 CGV에 갔었다는 것, 그리고 우습게도 지금 세 사람 중 누구도 의 내용을 정확..

꼬영이 2022.08.21

[쿠엔틴 타란티노. Top 5] 저수지의 개들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1963년 3월 17일 생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 데뷔작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각본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아카데미 각본상, 남우조연상 아카데미 음악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괴짜? 천재? 그냥 변태? 이번 거장 열전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의 광 팬으로서 그의 인생작 5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순위는 없습니다. 첫 번째 소개할 영화는 1992년 그의 데뷔작이자 영화사에 적어도 스타일 하나만큼은 큰 영향을 끼친 입니다. 영화 소개 이전에 먼저 타란티노라는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없는 감독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배우로도 활동했지만 감독으로서만 언급하겠습니다. 오늘날 할리우드 감독 중에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호불호가 ..

거장열전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