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영화 4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호러 영환데 음악이 너무 좋잖아.

이 감독, 음악 쫌 아네?! 오랜만에 음악이 있는 영화 코너에 레트로 느낌 가득한 호러무비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애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의 2021년작 입니다. 애드거 라이트는 코미디 호러무비 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하고, 로 또다시 관객들의 배꼽을 빼더니 라는 황당무계한 SF를 잠시 거쳐 까지 발표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애드거 라이트 영화의 특징은 매 장면 하나하나에 의도적이고 계산된 익살스러움에 광고 같은 장면 전환과 찰진 음향 효과를 꽃아 넣습니다. 어떤 장면도 평범하거나 정적인 장면이 없죠. 그래서 엄청나게 웃깁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부지런합니다. 저는 이런 영화에는 쉽게 피로감을 느껴 별로 좋아하지..

'한 여름 밤'을 극복 못한, 겟 오버 잇 Get Over It,

참신한 오프닝, 그렇지 못한 전개 영화 시작부터 남자 주인공 버크는 여자 친구 앨리슨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습니다. 권태감을 느껴서라고.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 소울 메이트인 줄 알았는데 개뿔! 낙심한 버크는 여자 친구가 살뜰하게 챙겨둔 자기 물건이 든 박스를 들고 털레 털레 그녀의 집을 떠납니다. 1 분 전여친이 된 그녀의 집 가라지(Garage)로 부터 진짜 가라지 밴드(Garage Band)들이 걸어 나오며 갑분 뮤지컬 분위기로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가 시작됩니다. 오! 신박하다. 이 영화가 무려 20년 전 영화라니! 노래도 레트로 느낌 팍팍 나는 록 뮤지컬 스타입니다. 실연을 당한 그를 약 올리듯 행복한 군무는 대조를 이룹니다. 이 영화가 만만찮은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 같은 기대감이 팍팍 듭니다...

80년대, 우린 이러고 놀았다. 'Street of Fire'

로큰롤이여 영원하라!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Street of Fire, 1984) 1984년 혜성 같이 나타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 ‘Street of Fire’. 팝과 록 뮤직의 전성기이자 대중문화의 빅뱅을 누렸던 세대의 치기 어린 청춘극이다. 대놓고 ‘로큰롤 우화(A Rock & Roll Fable)’라 정의 내리는 영화는 이 불타는 청춘의 잔혹동화에 전자 기타와 신디사이저, 드럼, 그리고 한껏 질러대는 목소리가 난무할 것을 예고한다. Street of Fire Official Trailer(1984) 시작부터 ‘다른 세계 다른 시간’이라 말하는 영화의 배경은 우리가 아는 미국의 어느 동네가 아니다. 평행우주의 로큰롤 행성에 사는 인간을 닮은 어떤 종족의 이야기랄까. 다시 말해 어딘가 무능한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