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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 연기를 너무 못해서 PD가 당장 은퇴 시키려 했던 신인 배우의 근황

FEElMDIA 2022. 4. 19. 17:00

출처: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최근 이병헌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안방극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병헌은 극 중에서 상대역인 신민아와 호흡을 맞추며 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출처: KBS2 드라마 <아스팔트 내 고향>

이병헌의 데뷔작은 1991년 KBS2 드라마 <아스팔트 내 고향> 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데요. 보통 신인 배우가 단역으로 출발하는 관행을 깨고 처음부터 비중 있는 조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데뷔작은 신인 이병헌에게 혹독한 경험을 안기고 말았습니다. 당시 이 드라마의 연출자가 정을영 PD 였는데요.

출처: KBS2 드라마 <아스팔트 내 고향>

정 PD는 이병헌이 출연하는 장면의 첫 촬영을 마치고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병헌의 연기력을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은 내 데뷔작이자 은퇴작이다"

 

라는 말을 복창시키며 혼을 냈고, 촬영 기간 내내 연기를 못한다면서 촬영 기간 내내 심한 혹평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촬영날마다 매일같이 감독에게 비난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이병헌이 사 온 음료수조차 '내가 네가 주는 걸 왜 먹어 인마'라며 거부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로 이병헌은 진짜 이대로 은퇴할 수 없으니 항상 목숨 걸고 연기해야 겠다고 결심했으며, 결국 노력 끝에 성공에 이르렀는데요. 웃긴 건 정 PD는 신인이니까 혹독하게 해서 성공하는 마음에서 그런 독설을 한 것이 아니라, 진짜 이병헌이 연기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출처: SBS <힐링캠프>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이병헌이 대한민국 스타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후 그 감독을 만나서 속 터놓고 얘기했을 때도, 정을영 감독은 당시 이병헌이 진심으로 연기를 그만두기 바라는 마음으로 한 거라고 대놓고 얘기했다고 전해집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정을영 PD는 배우 정경호의 부친으로 거장급 드라마 작가인 김수현과의 콤비로 유명한데요. 현장에서 매섭지만, 일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본인 기준과 어긋난 사람이라면 설령 자식이라도 질색하는 사람이라고 전해 집니다. 실제로 친아들인 정경호도 부친의 이런 성격에 대한 일화를 방송에서 여러 번 밝혔습니다.

 

출처: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의 작품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방영 중인데요. 이병헌은 옴니버스 드라마 촬영에 대해 "어떤 회는 내가 주인공이고 어떤 회는 내가 지나가는 사람처럼 잠깐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게 재미있었다. 드라마의 레이어가 쌓여가는 느낌이었다. 그곳에 진짜 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메라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제작 발표회에서 밝혔습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병헌이 또 어떤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