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5

[쿠엔틴 타란티노. Top 5] 펄프 픽션

쿠엔틴 TOP5. 그 세 번째 #03. Pulp Fiction 개봉/국가 : 1994. 09.10 / 미국 장르/등급 : 범죄, 드라마 / 청소년 관람 불가 출연 : 존 트라볼타, 우마 서먼, 사무엘 L 잭슨, 브루스 윌리스, 빙 레임스, 하비 케이틀, 팀 로스 괴물의 탄생 1992년 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쿠엔틴 타란티노. 그러나 오늘의 그가 있게 한 영화는 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괴짜 신인 감독의 겨우 두 번째 영화는 독특한 편집 방식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요즘은 이런 영화가 흔하지만 스토리를 시간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뒤죽박죽 섞어 놓고, 결말이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 버리는 그의 편집에 당시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국내 개봉 당시 편집 실수로 오해하고 다시 ..

거장열전 2022.09.19

내 인생에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면, 레슬링으로 하겠소..ㅠㅠ <반칙왕>

“자기계발은 좀 하니?” 얼마 전 오랜만에 학교 선배와 술을 마시는데, 대뜸 이렇게 물었습니다. ‘자기계발’이라니. 솔직히 되돌아보면 10년 전 쯤에 ‘취업’에 꼭 필요하다고 해서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이라던지, 토익 학원들 다녔던 것 이후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런 게... 필요해요?”라고 되물었죠. 어지간히 취해 있던 선배는 ‘잘 걸렸다’는 식으로 의자를 바짝 댕겨 앉아 조언을 시작하더군요. “음, 자기계발이라는 건 말이야. 지금 네 인생에서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과정인데 말이야. 너도 무언가 일을 하면서든, 뭐 일상을 살아가면서든 ‘내가 이걸 못하네’라고 생각이 든 게 있을 거 아니야? 나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혀가 꼬이는 게 스트레스라서 요즘 스피치를 배우..

꼬영이 2022.09.18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호러 영환데 음악이 너무 좋잖아.

이 감독, 음악 쫌 아네?! 오랜만에 음악이 있는 영화 코너에 레트로 느낌 가득한 호러무비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애드거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의 2021년작 입니다. 애드거 라이트는 코미디 호러무비 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를 하고, 로 또다시 관객들의 배꼽을 빼더니 라는 황당무계한 SF를 잠시 거쳐 까지 발표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애드거 라이트 영화의 특징은 매 장면 하나하나에 의도적이고 계산된 익살스러움에 광고 같은 장면 전환과 찰진 음향 효과를 꽃아 넣습니다. 어떤 장면도 평범하거나 정적인 장면이 없죠. 그래서 엄청나게 웃깁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부지런합니다. 저는 이런 영화에는 쉽게 피로감을 느껴 별로 좋아하지..

[DenH의 추천 영화] 새천년의 우리는, 사랑 앞에 더없이 순수했단다^-^ <연애소설>

[줄거리]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대학생 지환(차태현 분), 어느 날 그의 카메라 속으로 불쑥 수인(손예진)과 경희(이은주)가 들어온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그들. 지환은 이끌린 듯 그들을 쫓아 따라간다. 수인에게 첫 눈에 반한 지환은 마음을 고백하지만 거절당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 고백을 계기로 셋은 친구가 된다. 더없이 좋은 친구 사이로 스무 살의 풋풋한 나날을 더 푸른 추억으로 채워나가는 그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우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낯선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면서, 세 사람은 각자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이 혼란스러움에 경희와 수인은 지환을 떠나버린다. 그로부터 5년 후, 두 사람을 애써 잊은 채 택시기사로 살아가던 지환에게 발신인을 알 수 없..

[DenH의 추천 영화] 내 사랑에 끝이 보일 때 보면 좋은 영화 <행복>

[줄거리] 자유분방한 생활을 즐기던 남자 영수(황정민). 운영하던 클럽은 망하고 애인 수연(공효진)과는 이별,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간경변까지 앓게 되며 돈과 사랑, 건강까지 모두 잃은 시골 요양원 ‘희망의 집’으로 내려간다. 이 ‘희망의 집’엔 중증 폐질환 환자지만, 밝은 성격을 지닌 여자 은희(임수정)가 8년째 머물고 있다. 지루한 시골 요양원, 미래가 있는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영수와 은희는 서로에게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보통의 커플들처럼 행복한 연애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요양원을 나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1년 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의 마무리처럼 살아갈 것처럼 보였던 은희와 영수의 사이도 점점 틀어지기 시작한다. 은희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영수는 자유분방한 예전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