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잠시 2000년대로 되돌려 보려 합니다. (TMI 주의) 아직 학생이었던 제가 좋아하던 것을 몇 가지 나열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라디오헤드, 뮤즈, 킨, 콜드플레이로 대표되던 ‘영국 록 밴드’, 임요환을 따라 무수한 드랍십을 날려댔던 ‘스타크래프트’, 첫사랑 지은이를 따라 처음 가보았던 ‘캔모아’, 밤을 새가며 읽었던 용대운 작가의 무협소설 ‘군림천하’ 등등 그 시절을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열광해 마다 않던 문화 속에 저도 푹 빠져 있었더랬죠. 물론 지금도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듣고, 이따금씩 친구들과 PC방에 가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예전 무협소설을 꺼내 읽곤 하지만(캔모아는 어디있는지 도통 찾아볼 수가...,) 삼심대 중반이 돼버린 지금은 십대 시절의 감흥과 즐거움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