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가 시급한 웰 메이드 호러무비, 트라이 앵글 Triangle
- 개봉 연도 / 관람등급 : 2009 / 15세 이상 관람가
- 국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 장르 :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감독 : 크리스토퍼 스미스
- 출연 : 멜리사 조지(제스), 리암 헴스워스(빅터)
스포일러 없는 내 멋대로 추천작은?
예술성, 장르, 스케일, 배우, 감독, 예술성, 국적 불문 아주 개인적 취향으로 고른 ‘꿀잼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취향과 맞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미리 죄송합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영화 내용은 최대한 자제합니다.
재평가받아야 마땅한 탁월한 공포 스릴러
★ ★ ★ ★ ☆
거두절미하고 이 영화는 국내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안된 수준이 아니라 그냥 폭망 했어요. 누적 관객 수는 수천 명에 불과했고 개봉관도 거의 없었죠. 뭐 이런 영화를 소개하냐고요? 그래요, 이곳은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를 취향이 비슷한 분께 소개드리는 곳이랍니다. 흥행성, 예술성, 완성도보다는 오직 주관적 재미 위주입니다.
이 영화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일단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단도직입적이고 꽉 짜인 스토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반면 장르적 특성과, 특이하고 참신한 발상이 들어간 영화, 의외의 발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극찬을 합니다. 저는 후자입니다. 이 영화의 개봉도 입소문으로 강재 소환되어 만들어진지 9년이나 지난 2018년 개봉을 하게 된 겁니다.
두 번째로 생각보다 잘 짜여진 각본으로 이 영화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된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다소 불친절하고 뜬금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 "도대체 뭐지?"만 반복하다 영화 중반부가 지나갑니다.
세 번째로, 반전의 끝판왕 영화 중 하나입니다. 나름 반전 있는 영화들 많이 봤지만 그중 손꼽을 수 있죠. 물론 이것은 앞에서 말한 이 영화의 구조적 트릭을 이해했을 경우입니다. 영화적 재미, 장면의 완성도 모두 수준급인데 대중성을 놓친 안타까운 이 영화는 조금 머리 쓰는 것을 감수한다면 스릴과 긴장감 넘치는 숨겨진 띵작이라 감히 확신합니다.
줄거리
친구들과 요트 여행에 오른 싱글맘 제스. 갑작스러운 폭풍을 만나 일행 모두 바다에 표류하지만 운 좋게도 호화 유람선을 발견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승선한다. 하지만 배 안에는 사람의 흔적만 느껴질 뿐 아무도 보이지 않고 바다 위,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거대한 크루즈 안에서 일행들은 한 명씩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끝을 알 수 없이 계속 반복되는 죽음과 공포의 순간, 정해진 운명의 패턴을 바꿔야만 탈출에 성공할 수 있는데... 과연 제스는 반복되는 시간의 고리를 끊고 운명의 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
원톱을 훌륭히 해낸 멜리사 조지
호러무비 여주인공 다운 어둡고 조금은 퇴폐적 매력이 넘치는 그녀는 인기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 Grey's Anatomy, 2005)'에 닥터 새디 해리스로, 공포영화 수작 '아미타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 2005)'에서 라이언 레이놀즈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멜리사 조지(Melissa George)입니다. 타임 루프에 갇혀 의문의 죽음을 목격하는 끔찍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여주인공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칩니다. 무엇보다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듯한 마스크가 참 좋았습니다.
알고 보면 탁월한 각본
타임 루프를 다루는 많은 영화들이 있죠. 주로 '어떤 사건이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관찰하며 주인공의 행동과 현상의 상관관계가 반복되는 퍼즐을 풀며 관객과 주인공이 하나가 되는 것이 묘미입니다. 이 영화는 그 패턴을 이해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며, 그 시점을 넘어가면 영화의 이야기 속으로 무섭게 빠져듭니다. 진짜예요.
VOD로 보기에 딱인 영화,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여러 이유로 밖에 나가기 힘든 요즘, 뭐 볼까 싶어 영화 서비스에 들어가면 검색도 힘들고 너무 많은 영화 리스트에 질리기도 하죠.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 유플러스 TV, 왓챠, 네이버, 구글 무비플레이 등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무서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정교한 퍼즐처럼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
- 권선징악보다는 인간의 내면을 다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특이하고 참신한 영화적 아이디어를 좋아하시는 분
- 비추 : 복잡하고 힘들어 머리 식히고 싶으신 분. 정형화된 스토리 라인을 선호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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