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추천작

숨은 띵작 - 히든 페이스

필더무비 2022. 5. 25. 10:00

 

그러게, 왜들 그랬어.. 기부니가 묘하다. 히든 페이스

  • 제목 : 히든 페이스(The Hidden Face, 원제 : La Cara Oculta)
  • 개봉 연도 / 관람등급 : 2014 / 청소년 관람불가
  • 국가 : 콜롬비아, 스페인
  • 장르 : 미스터리/스릴러
  • 감독 : 안드레스 바이즈
  • 출연 : 마르티나 가르시아, 킴 구티에레즈, 클라라 라고

 

 

ⓒ IMDb.com

 

스포일러 없는 내 멋대로 추천 작은?

예술성, 장르, 스케일, 배우, 감독, 예술성, 국적 불문 아주 개인적 취향으로 고른 ‘꿀잼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취향과 맞지 않으시는 분들께는 미리 죄송합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영화 내용은 최대한 자제합니다.

 

신선한 이야기, 수준급 스릴러
★ ★ ★ ☆ ☆

 

 

요즘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VOD 서비스 덕분에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을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히든 페이스(The Hidden Face, 2014)>는 콜롬비아 영화지만 지역적 개성이 강한 영화라기보다는 대사만 영어로 바꾸면 할리우드 영화 같습니다. 연출, 카메라 무빙, 컬러 그레이딩 등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요즘은 흔히 말하는 '클리셰(관습적이고 상투적 요소)'가 어느 나라 영화든 비슷하게 가미되고 점점 더 그런 경향이 짙어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오히려 반대죠. 아이디어가 꽤 신선합니다. 그래서 추천드려요.

 

 

ⓒ IMDb.com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릴러로 아주 훌륭한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콜롬비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보는 내내 긴장되고 시간도 잘 갑니다. 묘하게도 제가 본 스페인어 영화는 <떼시스(1996)> <오픈 유어 아이즈(1997 : 톰 크루즈 주연의 '바닐라 스카이'로 리메이크)>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더 바디(2012 : 김희애 주연의 '사라진 밤'으로 리메이크>같이 대부분 스릴러나 어두운 이야기들이라 이 영화 속 스페인어는 좀 더 서늘하게 들렸습니다. 주인공들의 생김새와 표정 연기도 왜들 다들 그리 음침한지... 대충 캐스팅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소립니다.

 

 

오빠.. 잘 있어 ⓒ IMDb.com


또, 미리 말씀드리자면 공식 트레일러도 보지 마세요. 영화 보는 재미가 반감됩니다.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솔직하지 못한 행동이 불러온 파국을 다룬 영화입니다. 말씀드려도 상관없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능력 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남자 친구 아드리안(킴 구티에레즈)의 아름다운 여자 친구 벨렌(클라라 라고)이 어느 날 이별을 고하는 영상 편지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이에 몹시 괴로워하던 아드리안은 허구한 날 만취한 채 술집을 나서죠. 그를 애처롭게 바라보던 종업원 파비아나(마르티나 가르시아)가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굳이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갑니다. 네, 뭔 일이 생길 분위기죠?

 

 

걍 술만 먹지.. ⓒ IMDb.com


떠난 여자 친구를 여전히 잊지 못하... 기는 개뿔, 아드리안은 아침에 황급히 그녀의 집을 나섰다 되돌아갑니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집니다. 팍팍한 삶에 찾아온 능력자 훈남, 실연의 상처를 가진 남자, 좋은 집, 그리고 애절한 사랑... 멜로 요소는 다 갖춘 이 남자. 파비아나 역시 사연 없을 나이는 아니므로 서로는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비아나의 전 남자 친구이자 경찰이 찾아옵니다. 벨렌이 '실종'되었다고 말입니다. 아주 띠꺼운 표정으로 말입니다. 뭐, 돈 없어 차인 전 여친을 꿰찬 잘난 놈이니..아드리안은 그녀가 바람이 나 날 떠났을 뿐 실종은 아니라며 믿지 않습니다. 경찰 겸 전 남친도 믿지 않습니다. 졸지에 용의자 신세가 된 아드리안. 그러나 그녀의 실종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었으니..

 

 

나의 전 여친을 꿰찬 네 놈의 전 여친은 실종입니다 ⓒ IMDb.com


정말이지 더 이상 단 한 대목의 이야기도 꺼낸다면 돌 맞을 스토리라 여기까지만 할게요. 이런 스릴러의 최고 미덕은 이야기의 개연성입니다. 아.. 이럴 수 있겠구나 느껴져야 빠져들죠. 여주인공 벨렌이 자신의 사소한 행동에 비해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충격적이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뚜렷하여 쉽게 이입이 되고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쇼킹한 반전을 보여주며 스릴러다운 짜릿한 대미를 장식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음침하고 찝찝한 기분이 남는데요. 뭐랄까. 한편으론 통쾌하고, 한편으론 그녀를 응원해야 할까 헛갈리기도 합니다.

 

 

수상한 녀석 ⓒ IMDb.com

 

아드리안은 그저 상처받은 불쌍한 남자일까? 벨렌은 정말 바람이 나 그를 떠났을까? 파비아나는 정말 순수한 사랑을 하는 걸까? 영화는 이들 중 두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을 겪게 하고 결말을 맺습니다. 그런데 제일 나쁜 인간에 대한 응징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모순점이라 제가 별을 세 개밖에 안 줬습니다. 열 받습니다. 영화의 미장센이나 분위기, 연출은 참신합니다. 특히 두 여주인공이 서로의 존재를 알기까지의 과정과 알고 난 후의 놀라운 반전은 장면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에 이르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보고 있으면 숨이 막힐 지경이랍니다.

 

 

뭐지? ⓒ IMDb.com


대놓고 작정한 선정적인 장면도 있는데요. 사실 영화의 전개에 아무 필요 없는 장면들이라 다소 거슬립니다. 당연히 19금입니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상당히 민망해질 수 있는 장면이 갑자기 훅하고 치고 들어옵니다. 어쨌거나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앞 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둡고, 우울하면서도, 선한지 악한지 모를 묘한 감정연기를 훌륭하게 처리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인간중독, 2014>의 김대우 감독,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 주연으로 리메이크 예정에 있습니다. 무료한 시간, 모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VOD로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 강추합니다.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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