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지난달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돼 <취화선>(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요.
<헤어질 결심>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 가운데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서스펜스 멜로물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쓰고 탕웨이를 캐스팅한 것이 아니라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주인공을 중국인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영화 자체에 탕웨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든 셈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탕웨이를 사적으로 알진 못했고 <색계>, <만추>, <황금시대> 등 영화들을 보면서 갖고 있던 막연한 인상과 매력을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가 애무 중요하고 특별하다고 밝혔는데요.
탕웨이가 연기한 서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완벽하다. 한국어를 매우 잘 배운 것이다. 다만 말을 하게 되면 한국인 귀에는 그의 말이 낯설게 들린다. 이를 통해 우리와 타자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탕웨이의 한국어 대사는 파트너 박해일이 적극적으로 도왔다는데요. 탕웨이가 촬영에 들어갈 때쯤 함께 호흡하는 신들에 대해 녹음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박해일은 대본을 펼쳐 감정은 조금만 넣고, 한국어 대사 발음이 중요하니 여러 번 녹음해서 보내줬다고 하죠.
탕웨이 또한 박해일을 돕기 위해 중국어 대사를 직접 녹음했다고 합니다. 박해일 역시 탕웨이가 내뱉는 중국어 대사를 음성 파일로 부탁해서, 그것으로 감정을 잡고 서로 호흡했다고 합니다.
또 영화에는 영화에는 박해일, 탕웨이 배우 말고 다양한 조연 및 특별 출연으로 반가운 얼굴들이 비칠 예정인데요.
먼저 해준(박해일)의 아내로 등장하는 정안 역은 배우 이정현이 맡았으며, 해준(박해일)의 후배 형사이자, 해준(박해일)을 형처럼 따르지만 수사 방향에는 이견을 지니고 있는 수완 역엔 배우 고경표, 또 다른 두 형사 미지와 연수 역에는 각각 배우 정이서, 코미디언 김신영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김신영은 단순 유머로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닌 진짜 영화 안에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서래(탕웨이)의 남편은 배우 박용우, 해준(박해일)이 쫓는 용의자 역에는 배우 박정민이 맡았다고 하니 조연이자 카메오로 등장하는 다양한 반가운 얼굴들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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