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청춘의 계절이지요. 30대에 들어선 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건만 아직 마음만은 열여덟 살인지라 이 시즌이 되면 괜스레 마음이 두근두근 뛰곤 합니다. 2022.04.09 토요일 오전, 꼬박 1년 만에 다시 핀 벚꽃이 반가워서 신발끈을 다시 묶고 집밖에 나설 준비를 하던 참이었습니다. 뒤편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돌아보았는데, 꽃이 잔뜩 그려진 하늘하늘한 옷에, 얼굴엔 구찌 선글라스를 낀 어머니도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꽃구경을 간다고 하시더군요. 정확히 내일 모레(농담이 아니라, 정말 4월 12일에) 환갑이 되시는 어머니의 낯선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엄마, 이게 무슨 일이야. 아직도 20대인 줄 알어?” “오랜만에 봄이잖아~” 그리고서 나가는 길에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