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방영한 드라마 를 기억하시나요? 조선 초 세종 이도의 한글 창제와, 그에게 대항하는 비밀 조직원 밀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제목인 는 용비어천가 2장 첫 구절인 '불휘 기픈 남ᄀᆞᆫ'에서 따왔다는데요. 한글 창제를 대표하는 말이자, 작중에 등장하는 조직 밀본의 '재상이 뿌리가 되는 국가(나무)'라는 이념에도 부합됩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의미를 지닌 제목인 셈입니다. 각본은 작품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는다는 찬사를 받는 작가인 김영현, 박상연 콤비가 맡았습니다. 원작은 이정명 작가의 장편 소설인데요. 두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원작을 꽤 많이 각색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원작을 꽤 많이 각색한 정도가 아니라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과 설정만 채용하고 그냥 원작과 별개의 작품입니다. ..